朴대통령 “시간선택제 일자리, 친정 어머니께 드리는 선물”

입력 2016-06-29 16:27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인천공항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우수기업인 에어코리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여성들이 출산, 육아, 보육 과정에서 일을 하다가 그것 때문에 경력 단절을 겪고, 다시 복귀하기는 어려운 일들이 절대로 대한민국에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육아나 출산 휴가 후에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며 "그래서 젊은 부부들은 출산을 주저하기도 하고, 많은 여성들이 경력 단절의 아픔을 겪기도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래서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해서 출산 휴가 후에도 경력 단절을 겪지 않고, 전일제로 일을 안해도 육아를 하면서 일도 하다가 다시 또 복직하는, 선순환 시스템이 잘 구축돼야 한다는데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정말 이 제도가 아기를 키우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도 더 좋아지게 되고,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께도 선물을 드리는 것"이라며 "직장에서 서비스나 고객 만족도도 높아지니까 사업체도 발전을 하고, 그래서 두루두루 도움이 많이 되니까 우리 미래를 위해서 꼭 정착이 되고 많이 커져야 되는 제도"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조금 더 알려서 우연히 듣지 않아도 필요한 분들은 다 들을 수 있게 하는 게 제도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 홍보를 더 강화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은 빠지지 않고 다 받을 수 있게 하는 방도를 고려를 해야겠다"며 시간선택제 성과 공유와 홍보 강화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는 ICT(정보통신기술)가 발전한 나라이기 때문에 지금도 하는 데가 있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재택근무 도입을 좀 더 퍼트려서 집에서 아기를 돌보면서 일도 하고, (회사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 나와도 된다면 더 안심하고 일할 수 있잖냐"며 "그런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간선택제에 대해서도 이것을 더 장려하기 위해서 지원을 월 40만원에서 60만원 수준까지 높이는 것도 적극적으로 부처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