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 은퇴 암시한 ‘람보2’ 엔딩씬… 대사는?

입력 2016-06-29 16:19
이케르 카시야스 트위터 화면촬영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35·포르투)가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했다.

 카시야스는 29일 트위터에 “해시태그 ‘#GraciasCasillas(카시야스 고마워요’로 보낸 애정에 긍지를 느낀다. 그들은 오늘뿐 아니라 언제나 대표팀과 함께 했다”고 적었다.

 카시야스는 이 트윗에 영화 람보 2의 엔딩 신을 1분25초 분량으로 붙였다. 람보(실베스타 스텔론)가 미군 장교와 대화하면서 “어디로 갈지는 모르지만 나는 떠나겠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카시야스는 이 영상을 통해 자신의 거취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입장을 확실하게 전하고 싶은 듯 메인 트윗으로 설정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카시야스가 이 영상을 공유해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했다”고 해석했다.

 카시야스가 은퇴를 공식화하면 세계 축구는 올 여름 슈퍼스타 3명과 작별인사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파리 생제르맹)는 유로 2016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한 뒤 스웨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리오넬 메시(29·FC 바르셀로나)는 2016 코파아메리카에서 준우승한 뒤 “이제 끝났다”는 말로 은퇴를 선언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큰 축구 이벤트인 유로와 코파아메리카에서 2000년대 전성기를 보낸 스타플레이어들이 줄줄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 셈이다. 한 시절의 끝을 알리는 은퇴 러시다.

 카시야스는 2000년 국가대표로 데뷔해 167경기에 출전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정점을 찍은 스페인의 전성기에서 골문 앞엔 언제나 카시야스가 있었다. 카시야스의 스페인은 유로 2008,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에서 모두 우승했다.

 유로 2016에서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새로운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주전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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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