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베테랑 오영란(44·인천시청)과 우선희(38·삼척시청)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9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엔트리 14명을 발표했다.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오영란과 우선희다. 둘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함께 은메달을 일군 주역이다. 당시 덴마크와의 결승전에서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감동 스토리는 영화 ‘우생순’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오영란은 이번이 5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여자 핸드볼의 간판 김온아(SK슈가글라이더스)와 류은희(인천시청), 신예 김진이, 정유라(이상 대구시청), 유소정(SK슈가글라이더스) 등이 임영철호에 승선했다. 골키퍼 박미라(삼척시청), 남영신, 이은비(이상 부산시설관리공단), 권한나, 최수민(이상 서울시청), 심해인, 유현지(이상 삼척시청) 등도 이름을 올렸다.
임영철 감독은 “올림픽까지 한 달가량 남았다. 본선을 대비해 지난 1개월 동안 유럽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선수들이 정신 무장도 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상대팀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전술을 마련할 것이다. 리우에서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막바지 실전 훈련에 갖고, 7월말 리우로 떠난다. 한국은 러시아,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아르헨티나와 함께 B조에 묶였다. 8월 6일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8일 스웨덴, 10일 네덜란드, 12일 프랑스, 14일 아르헨티나와 차례로 맞붙는다. 리우올림픽은 12개국이 출전해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각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 효자종목으로 꼽힌다.
◇2016 리우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명단(14명)
▲감독 = 임영철
▲코치 = 임규하 조치효
▲골키퍼 = 오영란(인천시청), 박미라(삼척시청)
▲레프트윙 = 이은비(부산시설공단), 최수민(서울시청)
▲레프트백 = 김진이(대구시청), 심해인(삼척시청)
▲센터백 = 김온아(SK슈가글라이더스), 권한나(서울시청)
▲라이트백 = 류은희(인천시청), 유소정(SK슈가글라이더스)
▲라이트윙 = 우선희(삼척시청), 정유라(대구시청)
▲피봇 = 유현지(삼척시청) 남영신(부산시설공단)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여자 핸드볼 베테랑 오영란, 우선희 리우 간다
입력 2016-06-29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