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난 27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밝힌 남부권 LCC항공사 설립에 이어 김해신공항 활주로 길이 연장을 제안하는 등 신공항 관련 사업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남도는 김해신공항을 제대로 된 남부권 국제 관문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할주로 연장과 접근성 강화를 위한 공항고속도로, 신항고속도로, KTX고속철도, 일반철도 등 4곳의 건설 을 제안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김해신공항을 제2 국제 관문공항,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안보공항, 1900만 남부권 시·도민들의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공항으로 만들어 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는 더 이상 신공항을 둘러싼 국론분열과 에너지 낭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김해신공항 후속대책으로 김해 신공항의 활주로 연장과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교통망 확충을 내세웠다.
첫째로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국제노선 취항과 대형여객기나 대형화물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국토부가 발표한 김해신공항 활주로 건설 계획을 3200m에서 3800m 이상으로 연장할 것을 건의 했다.
둘째로 김해신공항에 접근하는 광역교통망을 확충해야 대구·경북과 울산에서 신공항까지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 당초 대구·경북에서 밀양신공항을 선호한 이유도 ‘1시간 이내의 접근성’이었다.
도는 김해신공항 건설 시 1일 최대 교통유발량이 지금보다 11만명이 늘어난 16만명으로 영남권의 항공화물도 2030년 이후 20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 교통인프라의 대폭적인 확충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 도는 경남도내 교통망 확충을 위해 도로 확장이나 진행하고 있던 사업의 조기완공 등을 통해 새로 건설되는 교통망과의 연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홍 지사는 신공항 발표 이틀 만인 지난 23일 밀양 하남읍의 지방도 확포장 도비 지원과 27일 밀양을 본사로 하는 저비용항공사 설립계획을 발표하는 등 밀양신공항 무산에 따른 시민들의 상실감을 위로하는 대책들을 내놓았다.
그리고 이날 김해신공항 활주로 연장과 대구·경북, 울산과의 접근성 강화 대책을 제시해 김해신공항이 제대로 된 영남권 신공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부정적 반응인 대구·경북 지역 설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도 김해공항 활주로 연장
입력 2016-06-29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