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전차' 타고 책 읽으면 영성 두배로 '쑥쑥'

입력 2016-06-29 14:24
비전북이 최근 펴낸 에릭 리들의 완전한 순종 불의전차 표지.

영국의 육상 영웅이었다가 선교사로서 중국에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에릭 리들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 국내 저자에 의해 출간됐다.

‘에릭 리들의 완전한 순종 불의 전차’(비전북)를 펴낸 박광희씨는 영국 유학 중 에릭 리들의 여동생 제니 리들 서머빌 여사와 동료 선수였던 니얼 캠벨 교수 등을 만나고 이들의 생생한 증언과 다양한 기록을 토대로 리들의 생애를 재구성했다.

1902년 스코틀랜드 선교사인 아버지 제임스 리들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에릭 리들은 각종 육상 대회에서 수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영국 육상의 간판으로 떠오른다.

영국인들은 1942년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 육상 100m 경기에서 에릭 리들의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리들은 영국인들의 기대를 저버린다. “저는 주일에는 달리지 않습니다”는 종교적인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리들은 예선 경기가 평일에 열린 400m 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주 종목이 아님에도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던 리들은 출세와 성공의 길을 마다하고 복음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국으로 떠났다가 일본군 수용소에 갇혀 지내던 중 1945년 일본 패망 직전 세상을 떠난다.

‘에릭 리들의 완전한 순종’은 35년 전 영화 ‘불의 전차’로도 만들어졌으며 현재 국내 매가박스에서 재상영 중이다.

이 책은 번역서가 아니라 한국인 저자가 직접 방대하고 열정적인 취재를 통해 쓴 저작이다. 저자는 1980년대 중반 독일 유학 시절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설교 테이프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파리 올림픽의 영웅이며 세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주일성수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에릭 리들의 삶에 매료되어 영국을 오가며 에릭 리들의 여동생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료를 수집한 끝에 그의 생애를 생생하게 기록해냈다.

저자는 개인적인 영광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완전한 순종의 삶을 살다간 에릭 리들을 통해 한국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순종의 진리’를 깨닫고 ‘신앙의 초심’을 회복하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이 일을 시키셨다고 믿고 있다.

이후 저자는 독일 유학을 마치고 영국에서 전문 번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연합통신 외신 전문 기자, 라스베이거스 비즈니스 컨설턴트, 청담어학원 대치브랜치 대표 등을 거쳐 ‘잉글버거’라는 회사를 설립해 말하기 중심의 건전한 영어 교육 대안 제시에 힘쓰고 있다.

그 동안 쓴 책으로는 외국어 부분 최장기 베스트 셀러인 ‘영어낭독훈련 실천다이어리’(사람IN 출판사)를 비롯해 ‘영어낭독훈련에 답이 있다’, ‘영어 몸기억 암송훈련 시리즈’, ‘성경 영어암송훈련’ 등이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