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국산 여객기 상업 운항 시작

입력 2016-06-29 11:42
상업 운항에 나선 중국 첫 국산 여객기 ARJ21기가 28일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동방망

중국이 자체 기술로 처음 제작한 중소형 여객기가 첫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중국상용항공기유한공사(COMAC)가 제작한 ARJ21은 승객 70명을 태우고 28일 쓰촨성 청두 솽류국제공항에서 상하이 훙차이 공항까지 운항했다. 앞으로 매주 화·목·토요일에 청두∼상하이 구간을 운항할 계획이다.
 
 ARJ21은 90명까지 승객을 태울 수 있고 3700㎞까지만 운항이 가능해 국내선에만 투입될 예정이다. COMAC가 2002년부터 연구 제작을 시작해 2008년 첫 비행 후 시험 운항기간을 거쳐 14년 만에 상업 운항까지 성공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ARJ21은 네이멍구의 영하 43.2도 혹한과 후난성 창사의 50도 고온 테스트를 거쳤다. 엔진이 비행기 뒤에 위치해 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ARJ21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 항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미국이나 서방 시장 진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COMAC는 보잉 737 및 에어버스 A320과 동급으로 최대 190석까지 설치할 수 있는 C919와 300명 이상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여객기 C929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