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29일 오후 2시 교육감 취임 2주년을 맞아 교육청 2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은 2년을 학생들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입시’를 넘어 ‘미래학력’과 ‘미래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복 입은 시민’프로젝트를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반고 교육과정 운영 혁신의 일환인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과 교육감 승인 교과목 신설 등이 이런 취지로 추진된다.
조 교육감은 새로운 교육행정혁신의 3가지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우선 학교에 ‘여백’을 주고 학교 스스로 역량에 맞는 혁신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교육청 주도했던 모든 공모사업을 폐지하고 학교 선택사업으로 전환한다.
또 ‘교육협치’를 위해 기존 서울형혁신교육지구와 마을결합형 사업을 견고히 추진하고 민간의 전문성을 정책에 접목시키기 위해 민간전문가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퇴직교직원들의 교육인생이모작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조 교육감은 ‘시민교육감’으로서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는 포부를 마지막 원칙으로 삼았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민과 더 많은 소통과 토론을 하며 서울교육을 옥죄는 법제도와 부조리한 시스템을 묻고 비판하며 해결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하반기 대학의 공공성과 평등성에 기반한 대학체제 개편안을 필두로 여러 가지 국가 수준의 교육 의제를 공론화시킬 방침이다. 고입 선발제도 개선, 친환경 무상급식 안정화를 위한 법제도적 정비, 누리과정 완성을 위한 법제도적 정비, 방과후학교 운영의 지방자치단체 이전 등 여러가지 교육 의제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밖에도 비리 사학에 대한 적극적인 선도 조치와 능력위주의 인사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