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 해외나 지방으로 멀리 가지 않고도 서울시내 가까운 곳에서 도심속 피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 전역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특설무대를 설치해 서커스, 오케스트라, 발레, 비보잉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으로 여름 밤을 시원하게 수놓을 ‘2016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에 주목할 만하다. 클래식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별 헤는 밤의 발레, 열정과 낭만의 댄스 공연, 우리 국악의 아름다운 소리, 시민참여 공연단 등 장르와 세대를 넘어선 공연과 영화제 ‘도시의 클래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공연은 무료로 저녁 7시30분에 열리며 9월 25일까지 계속된다.
전통 한옥으로 지어진 서울돈화국악당에서는 9월 1일 개관을 앞두고 공연축제인 ‘프리&프리’가 7월 2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국악을 사랑하는 시민예술단체의 무대, 옛 선비들이 책 내용을 노래하듯이 암기했던 독특한 무형문화유산 송서·율창 등 다양한 유형의 국악공연이 선보이며 관람료는 전석 3000원이다.
올해도 한강공원에서는 시원한 여름축제가 펼쳐진다. 7월 15일부터 8월 21일까지 8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강캠핑장, 물싸움 축제, 다리밑영화제, 야외수영장, 종이배경주대회, 자전거한바퀴 등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드림가든페스티벌:사운드앤무드’는 7월 12일부터 17일까지 오후 8시 북서울꿈의숲 창포원에서 개최된다. 이 축제는 풍요로운 사운드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릴레이 콘서트로 여름밤 색다른 휴식처가 되어줄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다.
플랫폼창동61에서는 장르음악 스페셜 프로그램 창동사운드시리즈 ‘썸머 창동 트레인21’이 7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열린다. 레게, 소울, 라틴 뮤지션의 공연 외에도 히피 패션 수공예 클래스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도림 지하철 역사 내 신도림예술공간 ‘고리’에서는 7월 15일과 16일 ‘고리오픈마이크’가 개최된다. 이 공연은 아마추어 예술인들에게는 자유로운 공연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공연 관람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첫 번째 현대오페라 시리즈인 ‘도요새의 강’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벤자민 브리튼의 원작을 바탕으로 슬픔과 한, 방랑, 그 끝에서 얻는 치유의 이야기를 담는다. 또 ‘꿈을 그린 화가’ 호안미로 특별전이 9월 24일까지 미술관 제1관과 제2관에서 진행된다. 이 전시는 스페인 대표 화가인 호안 미로의 국내 최초 대규모 회화전으로 마지막 창작시기 작품 뿐 아니라 화가의 예술혼이 담긴 작업장을 재현해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천경자 1주기 추모전’이 8월 7일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는 8월 15일까지 ‘이주용 사진관’ 전시가 무료로 열려 사회 속에서 개인의 존재와 예술, 사회와의 관계를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청 지하 시민청에서는 한강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제3회 도시사진전’이 7월 5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되며 유명 사진작가 김홍희 포토그래퍼와 함께하는 특강도 부대행사로 준비돼 있다. 특강은 7월 9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동안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린다.
공연 및 행사 관련 자세한 문의는 서울문화포털 홈페이지와 해당기관 홈페이지 및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 도심속 피서 즐겨볼까...축제와 문화행사 풍성
입력 2016-06-29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