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미꾸라지 친환경 생태농업 추진

입력 2016-06-29 11:22
충북 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7일 상당구 낭성면 삼산리 미꾸라지 친환경농업단지에서 미꾸라지 8만 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청주지 제공.

충북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어촌 고령화와 FTA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미꾸라지 친환경 생태농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농기센터는 지난해 미꾸라지를 이용한 친환경 농업단지 육성을 위해 상당구 낭성면 삼산리 5농가를 시범사업단지로 선정했다.

농기센터는 최근 시범단지 내 논에 미꾸라지 치어 8만 마리 400㎏ 정도를 방류했다. 이곳에서 올해 19.5㏊의 면적에서 100여t의 미꾸라지 쌀이 생산된다.

삼산리 미꾸라지 쌀 생산단지는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과 바닥이 낮고 물이 늘 고여 있어 기름진 들판이라는 뜻의 ‘구레뜰미꾸라지 쌀’로 지난해 상표 등록을 하고 청주지역 학교 급식, 낭성로컬푸드 매장 등에 출하하고 있다.

미꾸라지는 논 바닥에서 생활해 벼 뿌리를 자극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잡초 씨를 먹거나 해로운 해충을 잡아먹는 등 벼농사에 도움을 준다. 미꾸라지 배설물은 벼 생육을 돕는 천연비료로 활용된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미꾸라지를 이용한 친환경 논 생태양식은 친환경 농업의 상징성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한강 발원지인 낭성면 삼산리 등 인근지역으로 시범단지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