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진 “치아 적은 노인, 히키코모리 위험 높다”

입력 2016-06-29 11:00 수정 2016-06-29 11:19
치아가 적고, 틀니를 사용하지 않는 고령자가 히키코모리 상태가 될 위험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히키코모리는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일본 토호쿠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치아 건강이 나쁘면 사람들과의 대화나 식사를 피하거나 머뭇거리면서 외출할 기회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아이치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 43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치아가 20개 이상 남은 사람과 19개 이하로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 19개 이하로 틀니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 등 3그룹으로 나눠 4년동안 추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1회도 외출하지 않는 히키코모리 상태가 된 비율은 치아가 20개 이상인 그룹에서 4.4%인 반면 19개 이하의 틀니 사용 집단에서는 8.8%, 틀니를 사용하지 않는 그룹에서는 9.7%로 나타났다.

65~74세 집단에선 치아가 19개 이하면서 틀니를 쓰는 사람과 치아가 20개 이상인 사람을 비교한 결과 히키코모리 상태인 비율이 1.78배였다고 아사히신문은 밝혔다.

아이다준 토호쿠대 치과공중위생학 교수는 “고령자에게 치아가 적고 틀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칩거 상태에 대한 위험을 높인다”며 “건강한 치아를 유지해야 히키코모리가 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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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