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해외 156개국에 선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29일 투자·배급사 뉴(NEW)에 따르면 부산행은 일본·중국·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과 프랑스·미국·캐나다·독일·남미 등 총 156개 국가에 판매돼 250만 달러(약 30억원)를 벌어들였다.
지난달 열린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부터 해외 선판매를 진행한 부산행은 이번 영화제에서 판매된 한국영화 총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최고 판매액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괴물’(2006)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이 세운 종전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부산행은 현지 시사 이후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영화를 구매한 배급사들도 일제히 기대감을 표했다.
북미 배급사 WELLGO USA은 “액션과 스릴러의 정석에 강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가미된 부산행을 개봉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프랑스의 ARP는 “연상호 감독은 현명한 연출과 기교로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졌다. 이 신나고 강렬한 영화를 프랑스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일본의 TWIN은 “부산행은 올해 칸에서 본 영화 중 가장 황홀하고 스릴있었다. 연상호 감독은 아시아의 주목을 받을 것이며, 공유에게 반하는 팬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EDKO도 “숨이 멎을 것 같은 획기적인 작품이었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NEW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해외에 팔렸을 때 극장에서 반드시 개봉한다는 내용을 개런티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부산행은 판매된 156개국에서 대부분 극장 개봉을 개런티했다”며 “이에 따라 발생되는 추가 수익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재난 상황에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수안 등이 호흡을 맞췄다. 오는 7월 20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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