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룸싸롱 브로커' 로비 받은 의혹 서초경찰서 압수수색

입력 2016-06-29 10:12 수정 2016-06-29 10:15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신자용)가 현직 경찰관들이 ‘룸싸롱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받고 단속 정보를 흘려준 정황을 잡고 2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압수수색을 들어갔다. 검찰은 서초경찰서 김모 경사도 체포했다. 검찰은 김 경사가 2011년부터 이 경찰서 생활질서계와 여성청소년계 등에서 일하면서 금품을 챙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서울 유흥업소 영업사장으로 오래 일해 온 양모(62)씨를 최근 구속했다. 검찰은 양씨가 단속 무마 활동비 명목으로 유흥업소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챙겨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실제 단속공무원들을 상대로 장기간 로비를 해 왔고, 이를 통해 업소들에게 단속 정보를 흘려줬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양씨가 관리하던 로비 리스트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경과에 따라 연루 정황이 드러난 경찰관과 구청 공무원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