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투자 벤처기업 2곳 성과 거뒀다

입력 2016-06-29 09:20
SK텔레콤은 자사가 지원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상하이 2016(‘MWC상하이’)’에 참가한 벤처 업체들이 전시 첫날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와이젯(대표 박철순)과 이지벨(대표 김종민)이 중국의 2위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각각 9억원 규모(500만 RBM)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벤처스타(DVS)’ 2기 소속이다. 지난해 9월 DVS에 선발된 이래 10개월 간 SK텔레콤과 대전센터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유 기술의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동현 SK텔레콤 CEO와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차이나유니콤의 마 리쭝(Ma Lizhong) 유니콤-쉔조이 엔젤펀드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차이나유니콤은 협약식에서 와이젯(‘무선 無지연 고속영상전달 솔루션’)과 이지벨(‘3D 셀피(Selfie) 플랫폼’)의 앞선 기술력과 우수한 상품성, 높은 성공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은 2억5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의 주요 통신사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벤처업체를 대상으로 한 ‘유니콤-쉔조이 엔젤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마 리쭝 대표는 “차이나유니콤 엔젤펀드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성장의 열망을 갖고 있는 벤처업체의 성공을 위해 마련된 기금"이라며 "와이젯과 이지벨은 앞선 기술력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와이젯과 이지벨은 올 하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