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9일 기본소득제와 관련해 “관심을 갖고 논의를 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의원연구단체 ‘어젠다 2050’ 창립총회에서 “최근 스위스에서 치러진 기본소득 국민투표에서 23%의 찬성표가 나온 것은 상당히 놀랄만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실을 모른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논의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소득제는 국민들에게 일정한 수입을 지급하는 제도다.
김 대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과정이나 내용은 알지 못하고 갑자기 난리가 난 것처럼 호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식의 사고방식으로는 우리 사회를 정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없다”며 “브렉시트를 보면서 느낀 것은 미래가 미래학자들의 예측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은 19세기식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21세기에 취약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경쟁력을 잃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제조업 기반 산업구조인데, 19세기 산업구조와 첨단기술을 어떻게 접목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김종인 "기본소득제 논의 해 볼 수 있지 않나"
입력 2016-06-29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