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기본소득제 논의 해 볼 수 있지 않나"

입력 2016-06-29 09:17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왼쪽)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젠다 2050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9일 기본소득제와 관련해 “관심을 갖고 논의를 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의원연구단체 ‘어젠다 2050’ 창립총회에서 “최근 스위스에서 치러진 기본소득 국민투표에서 23%의 찬성표가 나온 것은 상당히 놀랄만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실을 모른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논의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소득제는 국민들에게 일정한 수입을 지급하는 제도다.

김 대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과정이나 내용은 알지 못하고 갑자기 난리가 난 것처럼 호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식의 사고방식으로는 우리 사회를 정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없다”며 “브렉시트를 보면서 느낀 것은 미래가 미래학자들의 예측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은 19세기식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21세기에 취약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경쟁력을 잃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제조업 기반 산업구조인데, 19세기 산업구조와 첨단기술을 어떻게 접목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