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FTA로 미국 무역적자 2배… 중국 환율조작 처벌해야” 맹공격

입력 2016-06-29 09:13 수정 2016-06-29 11: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28일(현지시간)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맹비난했다. 중국과 한국에게도 공격을 퍼부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부쳐 미국의 한국과의 무역적자가 두배로 늘었고 일자리도 10만개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 모네센의 한 알루미늄 공장을 방문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에게 말하겠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노동자를 위해 보다 나은 조건으로 즉시 재협상을 하겠다. 재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협정에서 철수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쇠퇴한 제조업 지역을 의미하는 ‘러스트 벨트’의 대표적인 주인 펜실베이니아는 중하층 백인유권자의 비중이 높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거부입장도 다시 강조했다. 중국을 불공정 무역행위로 제소해 미국 법정에서 처벌하겠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민의 브렉시트 결정에 찬성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영국에 있는 친구들이 최근 자국의 경제, 정치, 국경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는 데 표를 던졌다. 클린턴은 늘 엘리트 편이지만,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느꼈고 말해왔다”고 했다.

또 클린턴이 환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지지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TPP가 미국 제조업에 치명타(death blow)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트럼프가 연설을 한 뒤 트위터에 “트럼프의 무역정책이 일자리 350만개를 위협할 수 있다”며 “더 큰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일자리는 줄고 경제는 약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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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