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안철수 공동대표 없는 국민의당은 지금 현재 생각할 수가 없다"며 "그분이 창당해 20대 총선에서 이런 좋은 성적을 낸 게 지금 2달도 안 됐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9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나도 책임을 지겠다. 그렇게 얘기를 하니 다수의 의원들이 지금은 당을 수습할 때이지 책임을 표명 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며 "다수 의원들이 그 말은 좀 조심해달라고 요구하니 안 대표께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보고를 하고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최고위 논의) 결과를 가지고 필요하다고 하면 또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한번 토론해 볼 생각"이라면서도 안 대표의 사퇴 등 정치적 결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안 대표는 검찰 수사 초기부터 박 의원과 김 의원의 출당 조치를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는 처음부터 '출당, 제명 조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박선숙 김수민 의원을 당헌 당규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결정을) 국민들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며 "현재 당사자들이 탈당을 하지 않는 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 밖에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의원, 김 의원은) 자기가 결백한데 왜 의원직을 사퇴하고 검찰조사를 받아야 되고 또 만약 앞으로 기소가 되면 법정 투쟁을 해야 되겠느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결백을 믿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어떻게 처리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