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 공항에서 자살 폭탄테러와 총격전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28일 오후 10시쯤(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최소 43명이 사망하고 23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다음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터키 총리는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에는 최소 3명이 연루됐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스트의 배후에는 IS가 있다고 믿는다”며 “IS가 이번 테러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됐다”고 했다.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진 사실이 없다. 그러나 한 보안 전문가는 이번 공격이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카메라에는 두 번의 폭발 장면이 포착됐다. 한 장면에는 공항 터미널 입구에 원형의 거대한 화염이 터지고 겁에 질린 승객들이 달아나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장면에는 검은 복장의 테러리스트가 바닥에 쓰러지기 전 공항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지면서 자폭했다.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러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합전을 요청했다.
“만약 각국과 모든 인류가 테러조직을 상대로 함께 싸우지 않으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모든 가능성이 하나하나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고 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어떤 결과 달성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무고한 사람들의 피와 고통으로 어떤 메시지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