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주십시오. 살아 있어서 고마운 그대"...'또 오해영' 해피엔딩

입력 2016-06-29 08:50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이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또 오해영’은 달달하면서도 짠하고,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로 호평을 받았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 출연진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완벽하게 합을 이루며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꼽히게 됐다.

‘또 오해영’은 28일 18회에서 종영했다. 시청률은 10.6%(유료 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전 제작진은 2~3%대 시청률을 기대했지만 ‘또 오해영’은 8%대 시청률까지 치솟으며 화제의 드라마가 됐다. ‘또 오해영’은 올 초 화제의 드라마였던 ‘치즈 인 더 트랩’을 제치고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갖게 됐다.

‘또 오해영’ 마지막회에서는 온 마음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래마저 바꾼 에릭(박도경 역)과 서현진(오해영 역)이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끝에 이르기까지 시청자들은 ‘새드엔딩’과 ‘해피엔딩’ 사이의 줄타기를 계속 해야 했다.



죽음 직전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순간들을 데자뷔로 경험했던 도경은 해영과의 사랑에 머뭇거리지 않으며 미래를 바꿨다. ‘죽지 않는다’는 결론을 맞은 것 같은 모습과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해피엔딩’으로 향하는 듯했다.

하지만 도경이 ‘미래 장면’을 다시 보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결국 도경은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바닥에 누워 이렇게 말했다. “결국 난 이렇게 누웠다.바뀐 건 밤하늘 대신 파란 하늘.그리고 차가웠던 그녀의 모습 대신 웃는 그녀의 모습이 생각난다는 것.빨리 와서 손 좀 잡아주라.”


불안했던 시청자들은 이렇게 ‘새드엔딩’일까 걱정했지만, 프러포즈를 받기 위해 달려오던 해영이 “괜찮아, 괜찮아”라며 도경의 손을 잡아주며 공포를 사라지게 했다. 도경의 응급실 앞에서 가족과 친구들은 ‘도경이 살아난다’고 믿으며 다음 일을 미리 약속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결국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결혼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또 오해영’은 방송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CJ E&M과 닐슨미디어가 공동 발표하는 콘텐츠파워지수(CPI)에서 5주 연속(5월 셋째 주~6월 셋째 주) 1위에 올랐다. 온라인에서 공개된 도경과 해영의 격렬했던 벽키스 장면 영상은 조회수 215만 건을 넘어섰다. 드라마 OST도 음원으로 출시될 때마다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사진=tvN 제공]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