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어청도 근해서 1.8m 어린 백상아리 포획

입력 2016-06-29 08:48
전북도와 충남도 연안에 백상아리가 출몰해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군산대학교 해양생물공학과 최윤(57) 교수에 따르면 지난 27일 새벽녘에는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외측 근해 안강망(선장 이상곤)에 백상아리 1마리가 포획됐다.

이번에 잡힌 백상아리는 1.8m의 수컷으로 올해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상아리는 태어날 때 몸길이가 1.5m에 이르기 때문이다.

백상아리는 매년 난류를 타고 올라와 5~8월 사이 우리나라 서해안에 머물면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2014년 충남 보령 연안에서 2m의 백상아리가 포획된 데 이어 이번에도 어린 백상아리가 출몰한 것은 서해안이 백상아리의 출산 장소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산 직전의 예민한 상태의 백상아리나 출산 직후에 식욕이 왕성한 백상아리들이 전북과 충남 연근해에 분포해 잠수 어민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라고 전했다.

한편 1959년부터 2005년까지 전북 군산과 충남 보령 근해에서 조업하던 어민과 해녀들이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아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