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동향분석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과 공동으로 29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주요산업의 미래와 글로벌 시장전망'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마노지 메논 프로스트앤설리번 아시아 대표는 글로벌 트렌드 중 하나인 ‘제로를 향한 혁신(Innovating to Zero)’을 소개했다. 그는 “기업들은 무배출, 무사고, 무결점과 같이 완벽에 가까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자동차와 탄소배출 제로 에너지 개발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버, 에어비앤비처럼 자산이 제로(Zero)지만, 무형의 공유 플랫폼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제로혁신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는 속도가 최근 1, 2년 사이에 매우 빨라지고 있다”며 “기업이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수준의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 나가지 못한다면, 기존에 산업을 이끌어왔던 대기업들도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기업들도 제로를 향한 혁신 트렌드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산업별 주요 트렌드에 대한 전문가 강연도 이어졌다. 앤드류 밀로이 프로스트앤설리번 ICT 사업부 사장은 ‘IT산업의 미래 : IoT와 AI’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아시아 사물인터넷(IoT)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26.8%의 성장률이 전망된다”며 “사물인터넷(IoT)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전세계적으로 4백만 개에 달하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로 디자인, 오토캐드, 기계학습, 빅데이터 등의 분야는 일자리 증가율은 100%가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승환 프로스트앤설리번 이사는 ‘자율주행과 자동차산업의 미래’ 발표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상용화 첫 단계에 있다”며 “센서기술 연구개발이 계속되고 있으며, 자율주행을 위한 인공지능 분야에 앞으로도 3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무배출·무사고·무결점'…'제로'를 향한 혁신이 글로벌 기업 트렌드
입력 2016-06-29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