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공항테러로 36명 사망, 140여명 부상

입력 2016-06-29 08:46 수정 2016-06-29 10:57
28일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공항에서 수사 관계자들이 테러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2차례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36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아타투르크 공항은 이스탄불에서 가장 큰 공항이다. 테러로 아타투르크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다.

아직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사상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아타투르크 공항은 이스탄불을 여행하는 이들이 꼭 거쳐야 하는 곳으로 한국인 여행객도 자주 이용한다.

BBC에 따르면 테러에는 3명이 관여됐다. 2명은 폭탄을 터트려 자살했다. 테러범들은 자폭테러 전 카라시니코프 소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당국은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터키에서는 IS에 의한 테러 사건이 빈번하게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테러는 국제선 터미널 입구에서 발생했다. 테러 직후 공항 입구는 쓰러진 사상자들로 참혹하게 변했다. 차량이 오가는 도로와 입구 안팎에서는 파편을 맞아 숨진 사람들의 시신이 미처 수습되지 못했다. 놀라 도망가는 사람들로 공항 주변은 대혼란을 겪었다.
터키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공항에서 28일 발생한 테러로 부상한 여행객을 구급대원이 긴급치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터키 아타투르크 공항의 참혹한 현장. 사진=AP뉴시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