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늦깎이’ 오승환·이대호, 나란히 TOP 10 신인에 선정

입력 2016-06-29 08:03
오승환(왼쪽)과 이대호. AP뉴시스


메이저리그의 늦깎이 중고신인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나란히 ‘TOP 10 신인’에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9일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신인 10명 중 이대호를 9위, 오승환을 10위에 꼽았다. 이 순위에는 코리 시거(LA 다저스)가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데뷔 첫 해 19홈런을 기록 중인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로키스), 추신수의 동료 노마 마자라(텍사스 레인저스), 마에다 켄타(LA 다저스) 등도 포함됐다.

매체는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다 올해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며 “수비와 타격에서 모두 기대 이상이다”라고 호평했다. 이대호는 시즌 초반 시애틀에서 플래툰 시스템으로 기용돼 많은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한 타격감을 선보인 끝에 주전으로 올라선 모양새다. 29일 기준으로 최근 6경기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오승환에 대한 호평도 잇따랐다. 매체는 “오승환은 내셔널리그 최고의 셋업맨이다. 92~93마일을 오가는 패스트볼과 86마일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며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이 길어지면 오승환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