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록 페스티벌, 2030세대와 여성들 취향저격

입력 2016-06-29 07:37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밸리록)의 2030세대 예매율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예매율이 64.0%로 지난해 54.2%에서 10%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밸리록이 2030세대, 특히 여성 관객을 모은 이유는 뭘까.

음악으로 취향저격: 국내외 핫한 뮤지션 대거 출연

밸리록은 2009년 첫 선을 보인 이래 한국을 대표하는 여름 페스티벌 중 하나로 꼽힌다. 다음달 22~24일 경기도 이천시 지산 리조트에서 3일 동안 열린다. 3일 동안 록 뿐 아니라 EDM, 힙합, 알앤비,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핫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스클로저(Disclosure)가 무대에 서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팝의 어린 왕자’라는 별명을 가진 훈남 싱어송라이터 트로이 시반(Troye Sivan), 서정성 넘치는 음악으로 국내에도 많은 매니아를 보유중인 버디(Birdy) 등이 한국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

일본 전역을 달구고 있는 최고 인기 밴드인 ‘세카이노 오와리(SEKAI NO OWARI)’, 태국의 인기 그룹 ‘슬롯머신(Slot Machine)’도 내한 무대를 갖는다.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블락비 활동과 함께 힙합 알앤비씬에서도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지코(ZICO), 디(D)를 통해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면서 최근에는 소녀시대 태연의 싱글에도 피처링에 참여한 ‘라이징 스타’ 딘(DEAN) 역시 최초로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밴드씬을 넘어 대중들의 감성을 장악한 밴드 혁오, 최근 정규 4집 앨범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를 발표한 장기하와 얼굴들까지 2030세대들의 큰 공감대를 사고 있는 밴드들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예술적 체험: SNS에서 ‘힙’한 컨텐츠 제작

밸리록은 다양한 SNS채널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2030 관객들을 위해 ‘아트밸리(Art Valley)’와 ‘아트 포레스트(Art Forest)’ 등 예술적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밸리록’ 아트프로젝트는 현재 예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아티스트와 기획자들이 총출동한다. 그래픽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최근 예술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김영나, 사진가 이윤호와 미술가 이병재 중심으로 만들어진 ‘유어마인드’, 뮤지션이자 디자인 스튜디오이기도 한 ‘모임 별(Byul.org)’, 일민미술관 책임 큐레이터 함영준이 참여할 예정이다.

‘밸리록’은 이들과 함께 페스티벌 컨텐츠와 관객편의시설 등에 다양한 예술적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관객들은 이를 SNS상에 공유하며 자신만의 ‘힙’한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독특한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통과 공감: 스낵컬처로 먼저 맛보는 밸리록

밸리록은 SNS 채널과 모바일 미디어들을 통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공감대를 확산하고 있다. 밸리록은 지난 2월부터 출연 아티스트 라인업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뮤직스페셜, V앱 등을 통해 발표했다.

1차 아티스트 라인업인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와 쿨라 셰이커(Kula Shaker)의 출연 소식을 ‘음악대장’ 국카스텐 하현우와 소란의 고영배,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토크쇼 형식으로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공식 유튜브 채널로도 흥미를 모았다. 밸리록에 전하는 아티스트들의 솔직한 속내를 전하는 ‘솔직히 말해서’, 밸리록를 사랑하는 ‘밸럽’의 질문을 받아 아티스트들이 직접 답하는 ‘응답하라 아티스트’, 출연 아티스트의 무대를 먼저 만나고 그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덕PD의 성덕투어’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었다.

특히 노라조, MC솔지와 함께 진행하는 ‘밸.보.이. 딜리버리 서비스’는 가장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밸리록 보은 이벤트’의 줄임말인 ‘밸.보.이 딜리버리 서비스’는 직접 노라조가 관객에게 왕복 셔틀이용권과 숙박권 등 ‘보은 상품권’ 배달에 나서는 팬서비스다.



[사진=CJ E&M 제공]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