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문화재단(대표이사 박옥진)은 27일 부평아트하우스 아카이브실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 예술가, 생활문화 활동가, 청년문화기획자와 함께 ‘2016 부평문화예술 상상테이블(이하 상상테이블)’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상테이블은 부평구문화재단이 지역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소통함으로써 2017년 정책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정책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서는 인천과 부평의 40여명의 활동가가 참여해 지역예술, 생활문화, 청년문화를 주제로 문화예술관련 주요현안을 공유하고 정책을 제안했다.
박옥진 부평구문화재단 대표는 “부평구문화재단은 작지만 단단한 축제, 전시, 아카데미 등의 사업을 일궈나가고 있다”며 “올해부터 5년 동안 진행되는 문화도시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예술가들과 밀도 있게 만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생활문화센터와 관련된 사업이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며 “재단이 주민밀착형 문화예술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단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지역 파트너들로부터 수렴할 수 있도록 지역예술가와 기획자들의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상상테이블 1부는 참가자들간의 소통 시간으로 진행됐다. 2부는 참가자들의 난상토론 이후 각 테이블별 진행자들이 테이블의 내용을 정리해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테이블에서 참가자들간에 재토론하는 단계별 토론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청년문화 발표를 맡은 유세움 문화공작소 세움 대표는 “청년문화가 화두가 된 것이 불과 1년 안팎인 것 같은데 청년예술가들이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예술가로 활동하기 위한 씨드머니(seed money)인 지원금을 어떻게 지원하고, 인큐베이팅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승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대표는 “일상생활성이 강조되면서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과 같은 공동체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며 “일상생활의 특징은 경쟁이 아닌 협동과 자율이며, 이것의 윤활유가 생활예술”이라고 강조했다.
장구보 구보댄스컴퍼니 대표는 “음악도시 부평을 위해 지역의 원형을 살려야 하는데, 장르나 스토리를 살려서 만들어갈 때 지역단체와 예술가들의 역할을 고민했으면 좋겠다”라고 제언했다.
상상테이블 담당자는 “부평상상테이블을 시작으로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정책 수립을 위해 이러한 소통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향후 재단의 정책이나 사업계획 수립 시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열린 문화행정을 이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부평구문화재단, 음악도시 5년계획 중장기 비전 공유 '상상테이블' 열어
입력 2016-06-28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