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그룹 엑소(EXO)에서 무단이탈한 중국인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26), 루한(26), 타오(황쯔타오·23) 등을 상대로 한 대규모 법적 소송을 이어간다.
28일 SM은 “무단으로 회사와 팀을 이탈한 크리스, 루한, 타오 및 이들의 불법적인 연예활동을 도모한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법원에 제기한 소송 14건이 지난 24일부로 각지 관할 법원에 정식 입안됐다”고 밝혔다.
SM은 지난해 9건의 소송에 이어, 올해에도 14건의 소송을 추가 제기했다. 자사와 엑소의 권익 침해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더불어 크리스, 루한, 타오의 불법 연예 활동으로 인해 선의의 회사들이 피해를 받거나 연관이 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SM은 “한국 법원에 일방적인 소를 제기하고 이탈한 크리스, 루한, 타오 3인은 판결이 있기 전까지 SM 소속 아티스트”라며 “법원의 정식 판결 전 활동은 모두 불법적 활동”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이번 소송에 이어 지속적으로 중국에서도 법률적 조치들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공동의 문화 발전을 위해 지적재산권 및 계약정신의 중요성에 대한 중국국가판권국의 정책, 중국출판협회의 공약, 한중저작권포럼의 양해각서 계약준수정신을 수호하겠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는 2014년 5월, 루한은 2014년 10월, 타오는 2015년 4월 각각 SM을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내고 돌연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중국에서 배우 등으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12인조(한국인 8명·중국인 4명)로 데뷔한 엑소는 크리스, 루한, 타오가 잇따라 팀을 이탈한 뒤에도 흔들림 없이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정규 3집 앨범 ‘이그잭트(EX'ACT)’ 활동을 활발히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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