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봐도 되는 뉴스] 도봉구 22명의 악마들… 최저임금 1만원 '째깍째깍'

입력 2016-06-28 17:40 수정 2016-06-28 17:46

후끈 달아오른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화요일 퇴근길입니다.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서 있을 당신을 위해 모바일 인기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오늘도 네티즌들은 상상을 초월한 성폭행 사건에 분노하고 에어컨 수리기사의 사연에 가슴 아파했는데요.

이러한 분노와 절망에 가려질 뻔한 뉴스도 있습니다. 올해 6030원인 최저임금의 인상폭을 결정하는 법정시한이 오늘밤 12시까지입니다.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최저임금 1만원은 여전히 멀기 만한 북유럽 이야기인걸까요?


유흥업소 여성 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을 향한 해외팬들의 사랑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이들은 '(박유천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는데요. 성명에서 '언론 보도로 인해 박유천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며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천인공로할 소식입니다. ‘도봉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의 진실이 5년만에 밝혀졌습니다. 10대 소녀 2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22명의 악행이 상담사의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22명 중에는 군인도 있고 대학생도 있습니다. 이들이 과거를 잊은 채 정상적인 삶을 사는 동안 피해자들은 극심한 불안감과 우울증에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


얼마 전 에어컨을 정비하다 추락해 숨진 수리기사를 아시나요? 8살 딸이 아빠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가 네티즌들을 눈물짓게 했습니다. 이 아이가 삐뚤빼뚤 써내려간 글씨는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해요”였습니다. 언제까지 이러한 안타까운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걸까요?▶


최저임금 결정 법정시한이 오늘로 다가왔습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영계는 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이 심해진다며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용계와 노동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법정시한을 넘길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 임금’ 수준의 인상을 기대해 봅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