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새벽 2시, 텅 빈 메이저리그 야구장에 무슨 일이?

입력 2016-06-28 17:31
AP뉴시스


뉴욕 양키스 투수 커비 예이츠가 28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9회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관중석은 이미 텅텅 비어 있는데요.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에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폭우로 경기가 3시간 가량 지연된 겁니다. 공교롭게도 9회 추신수(34)의 타석 때 벌어진 일입니다.

다시 경기가 재개됐을 땐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이미 많은 관중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였습니다. 마운드에 오른 예이츠는 첫 타자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죠. 새벽에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 잠결에 삼진을 당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너무 오래 쉬었던 탓일까요. 예이츠는 텍사스 후속타자들에게 내리 안타를 내주며 무려 4점을 헌납했습니다. 결국 텍사스의 9대 6 역전승으로 새벽 2시가 넘어서야 경기는 마무리됐습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