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 브루킹스 한국 석좌 바뀐다

입력 2016-06-28 18:00 수정 2016-06-28 18:00
내달부터 브루킹스 한국석좌 대행을 맡는 조너선 폴락 선임연구원(왼쪽). 오른쪽은 사의를 표명한 캐서린 문 현 석좌.

미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한국 석좌(코리아체어)가 바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브루킹스연구소의 초대 한국 석좌인 캐서린 문 박사가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달 말까지만 근무할 예정”이라며 “연구소측이 9월에 후임자 선정 공고를 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의 한 관계자도 “문 박사가 보스턴에 있는 남편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등 개인적 사정으로 과거 직장인 웰즐리대 교수 복귀를 원했다”고 말했다. 문 박사는 웰즐리대 정치학과 교수로 근무하다 지난 2014년 7월 브루킹스연구소의 첫 한국 석좌로 선정됐다.
 
  문 박사는 한국 석좌 취임 당시 2년 뒤 원할 경우 교수직을 다시 맡을 수 있도록 대학측과 협의한 한 상태라 교수직 복귀에는 문제가 없다.
 
  브루킹스 관계자는 내달부터 후임자가 선정될 때까지 임시로 조너선 폴락(68) 선임연구원이 한국석좌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후임자 선정은 6~8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폴락 선임연구원은 동북아시아 국제정치와 안보 문제를 40여 년간 다뤄온 전문가로 중국의 군사전략, 미-중관계, 한반도 안보환경 등에 해박하다. 그는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된 ‘출구가 없다(No Exit)’ 외에 ‘한국, 동아시아의 중심축 국가(Korea-The East Asian Pivot) 등 2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연구직은 SK그룹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300만 달러(약35억원)의 출연금을 기부해 설치됐다. 
 
 해외 싱크탱크의 한국 석좌는 문 박사 외에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있다.

배병우 선임기자,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