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에 멧돼지 잇따라 출몰

입력 2016-06-28 15:00
광주 도심에 새벽 시간대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했다.

28일 새벽 2시쯤 광주 서구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 일원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서 구조대원 20여명은 호남대 쌍촌캠퍼스에서 무각사를 거쳐 운천저수지 주변까지 1㎞ 구간에서 1시간 넘게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광주 서구는 야산 등 서식지가 많지 않으나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는 이틀 사이에 3건이나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새벽 3시와 4시59분에도 유촌동 빛고을대로와 치평동 거리에서 멧돼지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멧돼지로 인한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며 “멧돼지 출몰이 잦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도심의 멧돼지 출몰 건수는 2013년 7건, 2014년 7건, 2015년 6건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6월 현재 벌써 7건에 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21일 오후 9시40분에는 광주 북구 용봉동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77.2㎞ 지점에서 멧돼지 2마리가 갑자기 출현했다거 그 중 1마리가 고속도로로 뛰어들어 차량과 충돌하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등을 보이며 달아나서는 안 된다”며 “발견 즉시 경찰서나 소방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