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지난 27일 태어난 지 10개월 된 아기와 함께 PC방에서 생활하는 부부에 대해 소개했다.
이 부부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PC방에서 2주째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협소한 PC방에서 10개월 된 아기와 함께 생활하며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PC방 테이블 위에는 아기 분유와 우유병, 음식물 등이 쌓여져있다. 엄마는 소파 위, 아기는 유모차에서 잠들어있는 모습이다.
아이의 아빠 A씨(30)는 “중국에 집값이 한 달에 1천2백 위안에서 1천4백 위안(약 24만8천원)으로 올랐다. 우리는 수입에 비해 더 이상 비싼 집값을 충당할 수 없게 돼 PC방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아이가 우유를 많이 먹어 분유를 구입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부부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무책임한 부모들이 많은 세상에 힘든 상황에서도 아기를 버리지 않고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싶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흡연자들이 많은 PC방에서 아이의 건강이 우려 된다” “10개월 된 영아에게 PC방이라니 불쌍하다” “집값보다 게임이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닌가” “게임할 시간에 돈을 벌어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 부부는 “우리도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걸 잘 안다”며 “아이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