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누나의 천국 이야기 백 서른 번째 이야기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상에서 분홍색 발레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뚱뚱한 아저씨가 화제입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감동스토리는 '발레복 입고 세상을 구하는 아저씨'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이 아저씨는 꽤나 멋있고 좋은 아저씨입니다.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찍는 아저씨지만 여기엔 가슴 뭉클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2003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견뎌내던 아내를 웃게 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아내가 항암치료를 받은 1년 반 동안 나는 그녀를 위해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처음엔 아내를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이 사진을 팔아서 모든 수익금을 아내와 같은 유방암 환자를 위해 사용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누군가와 웃음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많은 고통을 견뎌온 사람들에게 웃음과 힘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것이야말로 참된 웃음입니다" "발레복 입은 아저씨 사진 보고 웃긴 줄 알았는데 슬프네요" "진짜 사람은 겉모습이아닌 속마음이 멋진사람을 만나야해요"라는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