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촬영지 캠프 그리브스, 안보관광지로 재도약

입력 2016-06-28 14:11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 반환공여지인 경기도 파주 ‘캠프 그리브스’가 안보관광지로 지정돼 하루 출입 제한 인원이 250명에서 3000명으로 확대된다.

경기도는 캠프 그리브스 관할 부대인 육군 제1보병사단과 지난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캠프 그리브스 안보관광 사업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캠프 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6·25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50여년 간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 반환공여지다. 이후 방치됐던 시설을 도가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체험 시설로 개조, 지난 2013년부터 부지 내 생활관 1개동을 리모델링해 유스호스텔로 운영하고 있다.

이후 2014년에는 관광객 5771명이 이곳을 찾는 등 점차 안보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약 두 배가 증가한 1만1990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최근에는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주목을 받음에 따라 도는 이달초부터 캠프그리브스 내 주차장 및 정비고에서 태양의 후예 체험 프로그램으로 막사 체험, 군복 입기, 군번 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문제는 그간 관광객 출입인원이 1일 250명으로 제한됐고 2~3일전 사전예약을 해야만 방문을 할 수 있다는 불편에 따라 도는 군(軍)으로부터 안보관광지로 지정받을 경우 관광객의 입장 수 확대와 당일 출입허용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에 착안, 지난 4월부터 관할 군부대인 1사단과 협의를 실시해왔다.

특히 경기관관공사와 현재 민북관광코스를 운영 중인 파주시 간의 협의 절차가 완료되면 8월부터는 하루 3000명까지 별도의 절차 자유롭게 출입을 할 수 있을 예정이다.

윤병집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공여시설인 파주 캠프 그리브스가 안보관광사업으로 운영되면 DMZ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 제공할 수 있어 경기북부지역 관광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