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22명이 여중생 2명 집단 성폭행...5년만에 드러나

입력 2016-06-28 10:58
고등학생 20여명이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011년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으로 A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특수강간미수 혹은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군 복무 중인 12명은 조사 후 군으로 신병이 인계된다.
 A씨 등은 2011년 9월 골목에서 캔맥주를 마시던 여중생 B양과 C양을 보고 “학교에 얘기하겠다”고 협박했다. 며칠 뒤 두 여중생을 동네 뒷산으로 불러내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한 후 정신을 잃은 B양을 성폭행했다. 이들은 일주일 뒤 같은 방법으로 B양과 C양을 불러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고등학생 22명 가운데 6명이 다시 성폭행을 가했다.
 충격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며 학업을 중단하기도 한 피해자들과 달리 가해자들은 군 복무 중이거나 대학생, 직장인으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