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달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소비자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제품 가격의 10%를 환급해주기로 했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대표적 가전제품인 에어컨, 일반·김치 냉장고, 텔레비전, 공기청정기가 대상 품목이다. 품목별로 최대 20만원이 환급 한도다. 가정별로는 40만원까지만 환급해준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은 그동안 한국의 에너지 효율은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이 국내총생산 1000달러 생산에 소비되는 에너지양은 0.165toe(1toe=1000만㎉)다. 반면 프랑스는 0.118toe, 독일은 0.102toe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0.128toe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향상 사업을 통해 가정의 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으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환급 절차 등은 다음달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환급 대상 가전제품을 구입한 후 영수증과 모델·제품 확인 서류 등 증빙자료를 첨부해 에너지공단에 제출하면 확인한 후 할인액을 환급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