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7월말 버스노선 개편 앞두고 부천시와 교통문제 전격 합의

입력 2016-06-28 10:15
인천시(시장 유정복)와 경기도 부천시(시장 김만수)는 인천권역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교통현안 사안 6건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양 도시가 합의한 최대 교통현안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구간 시격 단축, 송내역 남부광장 교통개선 사업 추진, 인천버스 3개 노선 부천시 진입,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정체 완화사업 공동 대응,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운영경비 정산, 향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등이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경우 장암역~온수역 구간은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 3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나 동일 노선의 부평구청역~온수역 구간은 6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어 운행시격 단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부평구청역~온수역 구간은 2012년 9월 개통 이후 이용객이 연평균 약 7.9%가 증가하면서 최대 혼잡도가 삼산체육관역은 109%, 까치울역은 164.5%에 이르러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합의가 실행될 경우 서울도시철도 7호선 부평구청역~온수역 구간의 출근시간대 운행 간격이 6분에서 4.5분으로 단축되고, 퇴근시간대는 8분에서 6분대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최대 혼잡도가 110%로 낮아지게 돼 이용객의 불편이 획기적으로 해소되는 등 양질의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내역 남부광장 교통개선 사업은 행정구역은 부천시이지만 인천 버스 7개 노선이 경유하는 지역이어서 승강장 등 환승시설 설치를 인천시와 부천시가 2017년까지 공동용역과 사업비 분담해 시설개선을 추진하게 된다.

또 이번 합의로 인천버스 3개 노선이 부천시로 진입하게 돼 소래, 논현, 만수지구 시민들의 송내역 등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는 오는 7월 30일 시행되는 인천버스노선 개편에 따라 버스 46대가 부천시를 경유하게 되는 것으로 당초 부천시에서는 도심교통의 혼잡도를 높인다고 반대했으나 다른 교통현안과 함께 합의가 됐다.

양 도시는 향후에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 협력을 지속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정체 완화, 7호선 운영경비 정산 등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