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유승민,당권 도전 고사...복당 얼마안돼 부담”

입력 2016-06-28 08:39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유승민 의원을 만났는데, 본인은 당권 도전을 고사하면서 열심히 해보라는 덕담을 해줬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유 의원이) 당이 큰 어려움에 처해있는 만큼 어떤 역할을 하고 싶지만, 복당한 지 얼마 안 돼 이번에 출마하지는 않는다고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일단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상황이기에 끝까지 당원과 국민만 보며 뚜벅뚜벅 걸어갈 것"라며 "하지만 대의를 같이한다면 누구와 같이 못 하겠느냐”고도 했다.

김 의원은 “4ㆍ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 인사에서, 각급 당내 경선에서, 심지어 상임위원장 선정 과정에서도 (특정 세력이 개입했다는) 논란이 있었다”며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이 권성동 전 사무총장 퇴진을 요구한 것 역시 (특정 세력의) 자의적 권력행사의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총선 패배 이후 국민의 마음을 몰랐던 데 대해 자책하며 새누리당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며 “그래서 여러 사람들과 상의를 하다가 제가 직접 나서서 혁신을 이끌어야겠다고 생각해 전당대회 출마 선언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한가한 호수에 떠있거나 땅에 서 있지 않다”며 “도도히 흐르는 강 위에 서 있기에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바로 도태된다. 혁신의 흐름을 만들지 않으면 국민의 망각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