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격추 문제로 러시아에 맞서던 터키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영국 BBC방송은 28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를 공식사과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크렘린궁 대변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에르도안이 푸틴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조종사 가족에게 안타까움과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은 또 “러시아는 터키의 우방이자 전략적 파트너”라며 “관계를 복원하고 싶다”고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지난해 11월 시리아와 인접한 국경지대에서 시리아 공습에 나선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 국경 침범이 이유였지만 러시아는 부인했다.
푸틴은 터키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에르도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러시아는 관광객 축소, 터키산 화물 검색강화 등으로 터키를 압박했다. 동시에 터키가 사과할 경우 제재를 풀 수 있다고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터키의 굴욕, 전투기 격추 러시아에 결국 사과
입력 2016-06-28 08:35 수정 2016-06-28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