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대관식 마무리” 내일 최고인민회의서 국방위 해체 가능성

입력 2016-06-28 07:49

북한이 29일 최고인민회의 13기 4차회의를 평양에서 소집한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에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으로 입법, 행정 등 국가·정부 기능을 하고 있다. 통상 예산 결산 안건이나 국가와 정부 기구 개편, 인사 등을 다룬다.

정부 당국은 제7차 당대회의 후속조치 성격인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국가 직위(현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 한 당국자는 "북한이 당대회에서 김정은의 직책을 바꾼 것처럼 조직·인사 개편 과정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칭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임위원회 대신 북한이 1972년부터 1994년까지 당시 김일성이 위원장으로 있던 중앙인민위원회를 부활시키고, 이 기구 최고 수위(首位)에 김 위원장을 추대할 거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또한 중앙인민위원회를 부활시킬 경우 국방위원회를 해체하고, 국방위원회를 중앙인민위원회의 한 기구로 두는 방식을 택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제7차 당대회에서 제시됐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관철하기 위한 토론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