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페인 꺾고 유로 2016 8강 진출

입력 2016-06-28 07:31
이탈리아의 펠레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스페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이탈리아가 스페인을 꺾고 유로 2016 8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스페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 그라치아노 펠레(사우스햄턴)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 0으로 이겼다. 이탈리아의 베테랑 수비수 키엘리니는 결승골을 터뜨렸고, 펠레는 쐐기포를 꽂았다.

유로 2012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0대 4로 완패한 이탈리아는 설욕에 성공하며 8강에 올랐다. 이탈리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로 등 메이저 대회에서 스페인을 제압한 것은 1994 미국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48년 만에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는 내달 3일 독일과 준결승 진출을 맞대결을 벌인다.

유로 2008과 유로 2012를 제패한 스페인은 사상 처음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했지만 이탈리아의 벽에 막혔다.

이탈리아는 압박 수비와 좌우 측면을 흔드는 공격으로 스페인을 공략했다. 이 때문에 스페인은 장기인 패스플레이를 살리지 구사하지 못했다. 좌우 공략으로 스페인 수비를 흔들던 이탈리아는 전반 33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에데르의 강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골문으로 쇄도하던 키엘리니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스페인이 거센 반격에 나서자 이탈리아는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펼쳤다. 스페인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이탈리아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펠레의 쐐기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