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와 중국 광동성이 자매결연을 맺고 경제·농업·의료분야의 교류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27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방문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첫날 광동성 성도 광저우 외교구락부에서 주샤오단(朱小丹) 성장과 양 도·성간 자매결연협정을 맺고 상호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안 지사는 첫날 중국 광동성과 자매결연을 맺는 자리에서 "인구 210만명에 불과한 대한민국의 작은 지방이지만 믿음직한 큰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주 성장은 "광동성은 중국 제조업의 기지이고 충남도 역시 한국 제조업의 중요한 기지이다. 서로 좋은 협력을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주 성장은 충남도와 경제분야의 산업교류 강화, 제조업분야 교류, 관광산업 협력 강화, 청소년·여성·문화 등 4가지 교류를 제안했다. 안 지사는 농업과 의료분야의 교류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고 양측은 이에 동의했다.
협정에 따라 양측은 행정과 경제, 문화, 예술, 체육, 청소년, 과학기술 등에서 폭넓은 교류 협력을 추진한다. 양 도·성의 지휘부가 정례적으로 만나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경제 교류를 확대해 이익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민간교류와 학술교류를 지원하고 상호 관광객 유치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자매결연협정은 환황해권 아시아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하고자하는 충청남도의 청사진과 중국 내 ‘개혁·개방’의 기수이자 최대 경제발전 지역으로 통하는 광둥성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충청남도의 중국 내 자매결연 체결 지방정부는 허베이성, 헤이룽장성에 이어 모두 3곳으로 늘어났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충남도·中 광동성 자매결연…경제·농업·의료 교류 합의
입력 2016-06-27 23:22 수정 2016-06-27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