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학교 내 자투리공간이나 옥상에 텃밭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농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텃밭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올해 초 지역 내 학교들을 대상으로 참여신청을 받아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 후 참여자 의견수렴을 통해 장소별 유형에 맞는 텃밭을 조성했다.
올해 조성한 곳은 양진초등학교와 광장초등학교 등 2곳이다. 올해 초 신청을 받아 지난 4~5월 공사를 완료했다. 양진초는 정문쪽에 33㎡, 광장초는 옥상에 100㎡ 규모로 상자형 텃밭을 만들었으며 각 시설에는 자동관수시설과 농기구보관함이 설치돼 있다.
옥상텃밭에서는 상추?치커리?쑥갓?시금치 등 잎채소인 엽경채류, 토마토?고추?가지?호박 등 열매식물인 과채료, 당근?감자 등 뿌리를 식용하는 근채류 등 다양한 채소류가 자라고 있다.
이처럼 학교텃밭은 학생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학교별 도시농업전문가를 지정해 이달부터 11월말까지 도시농업 교육 프로그램인 ‘스쿨팜’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학교별 지정학년을 대상으로 총 12회 진행한다. 아이들은 전문가와 함께 텃밭가꾸는 요령, 작물별 특징과 재배법을 배우고 있으며 자신들이 직접 텃밭들을 계획하고 가꾸고 있다. 또한 친환경 병충해 방제약, 식물가꾸기와 관련된 기상재해 등 도시농업에 필요한 관련지식 및 기술도 습득하고 재배한 수확물을 이용해 건강간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요리수업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텃밭 조성에 참여하려면 면적 33㎡ 이상의 공간을 3년 이상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관수시설 설치가 가능하고 학교텃밭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관심있는 학교는 구청 공원녹지과(02-450-7774)로 문의하면 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삭막한 도시 공간에서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텃밭이 정서적 안정감과 수확의 기쁨, 나눔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광진구, 학교텃밭 조성사업 큰 호응...정서적 안정감, 수확의 기쁨, 나눔의 즐거움까지
입력 2016-06-27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