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화적 우주개발 " 주장하며 조선우주협회 출범

핵·미사일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북한이 우주기술 응용 분야의 과학자·기술자들과 대학교수, 연구자들을 망라한 민간단체 조선우주협회를 출범시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국내외 활발한 학술교류로 인류 공동의 재부인 우주공간의 평화적 개발과 이용을 촉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이원철 조선우주협회 위원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김책공업종합대학 부총장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앞으로 평등과 호혜, 호상 보완의 원칙에서 우주 관련 국제기구들, 여러 나라의 항공우주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우주협회의 첫 사업으로는 오는 11월 ‘우주과학기술토론회-2016’를 주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토론회가 ‘사회주의 문명 강국과 조선의 우주과학기술’을 주제로 “우주재료 및 요소, 기초과학, 응용기술, 사회과학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 “평화적 우주개발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 국내외 우주 관련 법률에 대한 법률적 해석, 인공지구위성의 화상 자료를 이용한 자연재해, 산림분포, 농작물 작황, 어장상태 분석과 관련한 컴퓨터 해석기술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고 소개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