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 지정 여부와 상관없이 경영권 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SDJ코퍼레이션 측 김수창 변호사는 이날 서울 가정법원에서 열린 ‘신격호 총괄회장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 관련 5차 심리 직후 “경영권 분쟁과 성년후견인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성년후견인이 지정돼도 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직접 작성한 위임장을 근거로 자신이 후계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법원의 ‘비정상’ 소견이 나오면 신 총괄회장의 위임장은 효력을 잃게 된다.
이날 재판부는 6차 심리일(8월 10일)까지 신동주 전 부회장측과 성년후견인 신청자 측에 관련 의료 기록 등 각자의 주장을 입장할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건강 감정을 받기로 했지만 입원한지 사흘만에 무단 퇴원했다. 오는 6차 심리일에 재판부가 그간의 의료 기록 등을 토대로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결론 지을 수도 있고 최종 판단을 미룰 수도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신동주 전 회장 측 "신격호 총괄회장 성년후견인 지정되어도 경영권 다툼 끝낼 생각 없어"
입력 2016-06-27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