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 구단이 2017년을 빛낼 신예 선수를 지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프로야구 10개 구단으로부터 전달 받은 연고지 출신 2017년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고교야구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부산고 우완 강속구 투수 윤성빈(17)을 선택했다. 윤성빈은 키 195㎝, 체중 95㎏의 거구로 최고 구속 153㎞의 빠른 공을 뿌린다. 고교 3학년인 올해 11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31⅔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을 무려 47개나 잡았지만 볼넷도 22개를 내줘 전형적인 강속구형 투수다.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선수권 대회에 국가대표로 뽑혔다. 국내 프로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잠재력은 충분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경주고 3학년 투수 장지훈을 선택했다. 키 190㎝, 몸무게 80㎏의 체격조건을 갖춘 장지훈은 우완정통파 투수로 2015년에 13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59이닝 동안 탈삼진 60개에 평균자책점 2.59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중이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7㎞이며 평균 구속은 140~145㎞. 최고 130㎞의 슬라이더와 110㎞대의 커브도 구사한다. 투구폼에도 결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위즈는 1차지명 선수로 장안고 3학년 투수 조병욱을 지명했다. 신장 185㎝에 95㎏의 조병욱은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평균 140㎞ 중반의 힘 있는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6월27일 현재 10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7.45를 기록했다. kt는 조병욱이 기술적인 부분을 보강하면 발전 가능성이 큰 유망주라고 기대하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야탑고 3학년 투수 이원준을 선택했다. 190㎝, 95㎏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보유한 이원준은 매송중학교 시절까지 사이드암 투수였으나 고교 입학 후 오버핸드로 팔스윙을 바꿔 던지기 시작했다. 변화구 투구감각이 좋고 완급조절에 능한 투수이다.
두산 베어스는 동국대 투수 최동현을 지목했다. 최동현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최고 140㎞ 중반의 빠르고 묵직한 직구를 던지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스플리터) 등 수준급의 변화구 구사 능력도 함께 갖추고 있다. 최동현은 2013년, 2014년 대학리그 춘계리그에서 수훈상(2013년)과 최우수선수(2014년) 상을 수상하며 동국대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특히 2014년 대만에서 열린 U-21 대회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휘문고 유격수 이정후(우투좌타)를 선택했다. 185㎝, 78㎏의 체격을 지닌 이정후는 빠른 배트 스피드와 부드러운 스윙으로 다양한 구종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며, 고교선수답지 않게 수준급 컨택트 능력을 보유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후는 고교 통산 42경기에 나와 타율 0.397(144타수 55안타)에 1홈런 44득점 30타점 20도루를 기록 중이다.
한화 이글스는 북일고 투수 김병현을 지명했다. 김병현은 신장 187㎝, 몸무게 88㎏로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갖고 있으며 최고 140㎞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한다.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릴리스포인트가 높고 팔스윙이 빠른 장점을 갖고 있다. 한화는 김병현이 향후 좌완 선발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현은 고교 통산 19경기에 출전해 9승2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는 순천효천고 투수 유승철을 지명했다. 유승철은 185㎝, 83㎏의 체격에 140㎞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빠른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변화구를 구사한다. 어깨 상태가 매우 좋고, 공 끝에 힘이 있는 투수다. 지난해 11월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유승철은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52⅔이닝 동안 피홈런 없이 57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3승3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김해고 좌완투수 김태현을 뽑았다. 김태현은 190㎝, 90㎏의 우수한 체격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피칭과 타자를 압도하는 경기운영과 위기관리능력이 장점인 선수로 알려졌다.
LG 트윈스는 충암고의 우완투수 고우석을 선택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프로야구]롯데, 고교 최대어 윤성빈 지명, 넥센만 야수 선택…KBO, 2017년 신인 1차 지명 발표
입력 2016-06-27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