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생사 여부는?" 검찰, 조희팔 사건 재수사 결과 28일 발표

입력 2016-06-27 19:26
검찰이 28일 수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 재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주필)는 지난 2014년 7월 조희팔 사건 재수사를 시작해 1년 정도 수사를 벌였고,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28일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조희팔 비호세력, 은닉 범죄수익금 행방, 사기피해 규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조희팔 생사 여부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팔 일당은 2004년 10월~2008년 10월 고수익 의료기기 대여업 등을 미끼로 투자자 7만여명을 모집해 5조원 이상을 끌어 모으는 등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였고,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 후 2008년 12월 중국으로 달아났다.

조희팔은 2011년 12월 19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주점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은 되지 않았다. 조희팔의 장례식 동영상이 공개됐지만 생존설은 사라지지 않았고 목격담도 이어졌다.

검·경은 재수사를 통해 전·현직 검찰·경찰 공무원 8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계좌추적 등을 통해 고철사업 투자금 760억원 등 1200억원대의 은닉자금 흐름을 확인했다.

조희팔 사건 재수사는 대구지검이 2014년 7월 대구고검으로부터 조희팔 고철사업 투자금의 은닉자금 여부 확인을 위한 재기수사 명령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조희팔 조직 2인자 강태용(55)이 중국 현지에서 붙잡히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