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 끊은 현직 검사 사건' 검찰, 진상조사 착수

입력 2016-06-27 19:23
지난달 19일 현직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부 소속 고(故) 김모(33) 검사 부친이 접수한 탄원서를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첩했다. 대검은 탄원서 내용 등에 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김 검사 부친이 제출한 탄원서에는 당시 상사였던 K부장검사가 평소 업무 처리나 생활 등과 관련해 폭언을 일삼는 등 김 검사 죽음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검사는 서울 양천구 소재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 검사는 죽기 전 ‘일이 많아서 힘들다’ 등 업무 스트레스와 검사 직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K부장검사에 대한 감찰 여부는 남부지검의 진상조사를 거친 뒤 결정될 전망이다. 남부지검은 K부장검사가 부당한 업무 지시나 부적절한 발언 또는 행위 등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현재 K부장검사는 사건 발생 후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된 상태다.
 대검 관계자는 “남부지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일선 청에서 감찰을 할지, 아니면 대검 감찰본부 차원에서 감찰을 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