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방송인 이주노(본명 이상우·48)의 경찰 소환일이 잡혔다.
2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강제 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주노를 오는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주노는 출석에 응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주노는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해 언론에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취재진의 전화를 받으면 바로 끊어버리는 등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이주노는 지난 25일 오전 3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여성 2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주노는 디자이너 양모(29)씨와 직장인 박모(29)씨 등 피해 여성들을 뒤에서 끌어안아 가슴을 만지고 하체를 밀착시키는 등의 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과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 CCTV 영상을 분석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주노는 2002년에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에는 피해 여성과 합의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 혼성그룹 영턱스클럽을 만드는 등 제작자로 활동하다 공연 기획에 손을 댄 이주노는 뮤지컬 투자 실패로 2012년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돌잔치 전문회사를 만들겠다며 지인들에게 약 1억65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주노는 23세 연하의 일반인 박모씨와의 사이에서 2011년 첫 딸을 얻었다. 2012년 결혼식을 올린 뒤 2013년 둘째 아들을 낳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