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2월 리얼미터 3주차 조사 이래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호남지역에서 오차범위(±6.1%p) 밖에서 국민의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6월 4주차 주간집계(무선 7: 유선 3 비율, 전국 2,539명 조사)에서 정당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이 주초에 있은 ‘영남권 신공항’ 후폭풍으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하락한 29.8%로, 지난 4주 동안 유지해왔던 30%대에서 20%대로 내려앉았다. 새누리당은 주로 대구·경북과 경기·인천,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일간으로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와 테러 가능성 보도가 급증했던 주 후반 회복세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와 동률인 29.1%를 기록했는데, ‘서영교 의원 가족채용 논란’ 관련 보도가 급증했던 주 중반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확산되면서 국민의당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주 후반에는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는 광주·전라와 대전·충청권, 중도보수층에서는 상승했으나, 서울과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더민주는 광주·전라에서 일간집계로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연속 국민의당을 앞섰고, 주간집계(더민주 37.2%, 국민의당 24.9%)로는 ‘안철수 신당’을 처음으로 포함했던 작년 12월 3주차 조사 이래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해당 지역 오차범위(±6.1%p) 밖에서 국민의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김수민 의원 측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관련 폭로성 발언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0.5%p 내린 15.5%를 기록, 4주 연속 하락하며 4·13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던 3월 5주차(14.8%) 이후 12주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대전·충청권, 40대, 진보층에서의 약세로 0.1%p 내린 6.7%를 기록하며 2주 연속 6%대에 머물렀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하락한 3.5%, 무당층은 1.1%p 증가한 15.4%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0%)와 유선전화(3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7.9%, 스마트폰앱 55.6%, 자동응답 5.9%로, 전체 8.4%(총 통화시도 30,103명 중 2,539명이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0일 1,014명, 21일 1,019명, 22일 1,016명, 23일 1,010명, 24일 1,013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20일 7.8%, 21일 8.4%, 22일 8.3%, 23일 8.4%, 24일 8.5%,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