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용태(서울 양천을·48) 의원이 27일 ‘혁신’과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당내 대표적 비주류 소장파로, 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는 첫 출사표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제2의 창당을 이뤄내겠다. 꺼져가는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참패한 후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성찰과 혁신은 고사하고, 더 견고한 계파 패권주의로 무장하려는 정치세력에게 국민이 박수치며 응원할리 만무하다”며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했다. 이어 “삼권분립의 헌법적 가치와 당헌·당규를 훼손하는 외부 또는 당내 특정세력의 자의적 당권 개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당 대표가 된 후 6개월 이내 공직후보 선출제도를 과감히 개혁하고, 새 당헌·당규는 헌법만큼 개정하기 어렵도록 해 법치주의가 흔들리는 것을 차단하겠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대선 후보 조기 경선 추진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내년 초부터 6개월 이상의 장기레이스를 통해 야당에 맞설 강력한 대선후보를 만들어 내겠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만을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수직적 당청관계를 근본적으로 고치겠다”며 “국정의 집행과 결과에 공동 책임지는 ‘공생적 협력관계’ ‘수평적 소통관계’로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비주류 김용태 당권 도전 선언
입력 2016-06-27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