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 여진(餘震) 속에서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나선 추미애 의원이 전북 새만금 신공항 사업 실현을 공약했다.
추 의원은 27일 전북지역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박근혜정부는 영남권 신공항 약속을 파기했지만, 더민주는 정권교체를 통해 새만금 신공항을 정책비전에 포함시켜 약속을 지키겠다”며 “(새만금 지역을) 물류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추 의원은 당의 4·13 총선 호남 패배와 관련해 “(20대) 총선의 한 가닥 기대마저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셀프공천 파동으로 완전히 무너졌고, 이로 인해 호남참패를 가져왔다”며 김 대표와 공천 당시 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추 의원의 새만금 신공항 공약에 대해 성급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더민주의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방 공항이 모두 적자 상태에 있고, 삼성도 새만금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상황”이라며 “전북 당원 표심을 잡고 싶은 추 의원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앞서 나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의 한 호남 의원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신공항보다 새만금 사업 전체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추미애,새만금 신공항 추진
입력 2016-06-27 15:34